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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EDEN

21세기의 낭만 스웨덴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왕국은 45만 평방킬로미터의 면적에 약 천만 명의 국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영토의 크기는 유럽에서 6번째로 크지만, 대도시를 제외한 일부 지역은 인구밀도가 크게 떨어진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는 같은 스칸디나비아 문화권의 노르웨이, 덴마크(외레순드 대교로 연결)와 핀란드가 있고, 해양 국경은 발트 3국과 폴란드, 독일, 러시아와 맞닿아 있다.
 
스웨덴의 기후는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위도에 대비해 온후한 편이다. 이러한 경향은 남쪽으로 내려올수록 강하며, 따라서 인구 대부분은 남쪽에 밀집해 있다. 비교적 남쪽에 위치한 수도 스톡홀름의 경우 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겨울은 -5도 정도이다. 국토의 75%는 삼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호수가 유달리 많다.
 
다른 북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여름에는 백야 현상, 겨울에는 극야 현상을 겪는다. 최북단에는 여름에는 일절 해가 지지 않고 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지역도 있다.
 
스웨덴어는 실질적인 공식언어로 지정되어 있고, 이외 5개 언어가 공식 소수언어로 인정 받는다. 덴마크어, 노르웨이어와는 남매 관계나 다름 없으며, 세 언어의 화자들은 어느 정도는 상호 소통이 가능하다. 대부분의 청년, 중장년층은 영어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으며, 이민 인구가 많기 때문에 제 2의 언어 화자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노르딕 국가들처럼, 스웨덴의 국기 역시 왼쪽으로 치우친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

​역사

스웨덴의 바이킹 문명은 대략 서기 800년 전후로 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의 사료는 룬 문자가 전부이며, 이후에 쓰인 사가(saga) 문학에 바이킹 왕들이 등장하지만 대부분은 허구의 인물이다. 실제로는 왕의 권력이 미약해서, 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전시(戰時)가 유일했다. 대신 지역별 소규모 팅(ting)과 판사들이 통치를 도맡아 했다. 스칸디나비아의 토속신앙(오딘과 토르 등 북유럽 신화의 신들을 섬기던 다신교) 역시 이 무렵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이 지역의 왕들이 본격적으로 권력을 쥐게 된 것은 1300년대의 일이다. 이들은 반도의 북부 해안지역을 식민지화 했으며, 1397년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대부분을 칼마르동맹 아래 한 국가로 묶는데 일조했다. 스칸디나비아 3국 연합은 현재 핀란드, 아이슬란드, 러시아, 영국, 독일의 영토까지 세를 넓혔으나, 1523년 스웨덴이 내전을 통해 동맹을 떠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이 내전을 이끈 것이 스웨덴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구스타브 바사(1496-1560)이다.
 
1600년대에 스웨덴은 우수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영토를 크게 넓혔으나, 자원 부족으로 끝내는 동쪽의 영토 대부분을 현대의 핀란드와 러시아에게 빼앗기고 만다. 1814년에는 당시 덴마크가 통치하던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독일 영토를 맞바꿀 예정이었으나, 노르웨이의 반발로 무산된다. 이에 스웨덴은 노르웨이를 침략하는 것으로 대응했으며, 결과적으로 스웨덴 국왕 카를 13세가 노르웨이의 왕으로 옹립된다. 이것이 스웨덴 역사상 마지막 전쟁이나 다름 없다. 스웨덴은 제 1차,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중립을 유지했다.
 
스웨덴은 영국에 비해 산업화가 늦은 편이었다. 그렇지만 알프레드 노벨과 L. M. 에릭손 등의 활약으로 20세기 무렵에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명성을 얻게 되었다. 왕정은 공식적으로는 1975년에 폐지되었고, 이후로 스웨덴왕가는 국가의 마스코트적인 존재로만 남아있다.
 
사회민주당이 20세기 초반부터 현재까지 스웨덴 최대의 정당으로 남아있다. 유명한 스웨덴의 복지체계는 1930년대부터 확립되기 시작한 것으로, 이후 정권에 따라 계속 축소와 확대를 반복했지만 기본 골조는 그대로 남아있다.

문화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셀마 라겔뢰프

스웨덴은 유명한 문학가를 여럿 배출했는데, 해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극작가 겸 소설가인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다. 특히 대표작 <미스 줄리>는 여러 유럽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리는 고전이다. 이외에도 <삐삐 롱스타킹 : 일명 말괄량이 삐삐>를 비롯한 아동문학을 다수 집필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과 노벨상을 수상한 셀마 라겔뢰프가 유명하다.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좌파 문학가들은 스웨덴 모더니즘의 창시자였을 뿐만 아니라, ‘노동문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내기도 했다. 당시 노동자들의 삶을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적 이념을 바탕으로 풀어낸 장르로써, ‘프롤레타리아 문학’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21세기 들어서는 스티그 라르손의 스릴러 밀레니엄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어, 스웨덴과 헐리우드에서 각각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스웨덴 대중문학계는 스릴러와 추리물이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20년과 80년 사이의 스웨덴 영화계 역시 많은 명작을 배출해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영화인으로는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과 배우 그레타 가르보, 잉그리드 버그먼이 있다. 후대의 배우로는 막스 폰 시도우와 리브 울만 등이 유명하다. 현대 스웨덴 배우들은 또한 헐리우드 영화에도 자주 출연하는데, 부자지간인 스텔란 스카스카드(스텔란 스카르스고르드), 알렉산더 스카스가드(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가 특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웨덴 팝은 80년대 ABBA의 등장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고, 이후 메탈과 록을 중심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Swedish House Mafia라는 DJ 트리오가 해체 직전까지 전세계적으로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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